‘굴어온 돌이 박힌 돌 뺀다’라는 속담처럼 당당하게 애플 매직키보드, 해피해킹 프로2 키보드를 제치고 나의 최고 애정 키보드로 등극한 Nuphy Air 75 키보드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Nuphy Air 75 리뷰
배송
7월 12일 수요일 19시에 주문했고 7월 13일 목요일 16시에 도착했다. 택배사는 한진택배고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도착했다. 택배 상자는 두꺼워서 장마에도 끄떡없었다. 이벤트로 받은 키캡(트와일라잇)은 본품 도착 다음날 7월 14일 금요일에 왔다.
구성품
- Nuphy air 75 키보드
- 마그네틱 높낮이 패드
- USB A to C 케이블
- 2.4G 블루투스 수신기
- 키캡,스위치 리무버
- 추가 교체용 키캡 (윈도우)
- 추가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 (청축,적축, 갈축)
- 제품 가이드 및 Nuphy 캐릭터 스티커
언박싱 첫인상
키보드 박스는 얇은 비닐로 한 겹 싸여있다. 비닐을 벗겨내고 겉면의 박스를 옆으로 밀어내면 속 안에 무광 검은색 박스가 나온다. 검정 박스 옆면에 시크하게 적힌 문구가 이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의 자부심을 나타낸다.
<innovating> NUPHY STUDIO </not imitate>
품질
키보드는 적당한 두께감과 무게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키보드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시원한 느낌이고 옆면과 윗면이 만나는 지점을 한 번 더 깎아 날카롭지 않고 둥글둥글한 느낌을 준다. 키캡은 ABS 재질이 아닌 PBT 재질이라 미끈거리지 않고 손가락과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모든 키는 스위치가 전반적으로 튀지 않고 잘 맞았고 타이핑할 때 아주 편리하다.
RGB 조명
PBT 재질의 키캡은 ABS 재질에 비해 두껍고 불투명하기 때문에 조명이 키캡 바닥으로 깔리는 식이다. 조명으로 치자면 간접조명 같은 셈이다. 이 느낌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조명 패턴은 총 8가지다. 누른 글자에 조명이 들어오는 패턴이 마음에 든다.
RGB 조명 조작키
- 조명 패턴 바꾸기 (Fn+왼쪽방향키)
- 조명 색상 바꾸기(Fn+오른쪽방향키)
- 밝기 조절(Fn+위쪽 방향키 또는 Fn+아래쪽 방향키)
타이핑 키감
내가 구입한 게이트론 갈축 스위치는 적당한 타이핑 소리가 만족스럽다. 청축 스위치 특유의 철컥거리는 소리가 방해스럽다면 갈축을 추천한다. 로우 프로파일(낮은 높이의 키캡)답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타이핑할 수 있어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가락과 손목이 편하다.
감성
이쁜 키보드라는 별명답게 흰색, 파란끼 도는 회색, 초록색, 노란색, 다홍색 이렇게 다섯 가지의 색상의 키캡이 조화롭다. 키캡에 프린팅된 글씨도 큼직해서 좋다. 왼편의 TAB, CAPS, SHIFT 키가 도레미 순서로 살짝 밀리면서 프린트된 부분이 재미있다.
높낮이 조절 마그네틱 패드
이 키보드의 단점처럼 소개되는 높낮이 조절 마그네틱 다리는 자석의 세기도 적당하고 밑면에 네 모퉁이에 붙어있는 초록 실리콘에 착! 하고 달라붙는 게 흥미롭다. 높낮이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이 다리가 완벽한 형태는 아니겠지만 띠부띠부씰 같은 아이디어가 재미요소 같아 나는 괜찮았다.
배터리
해외 버전은 배터리가 2500mAh인데 국내 정식 발매 버전은 1900mAh라서 아쉽다. 누르는 키캡에 백라이트가 생기는 패턴 + 사이드 조명을 켜고 6시간 정도 사용하니 100% -> 90%로 배터리가 줄었다.
소프트웨어
Nuphy 콘솔(키보드 설정 소프트웨어)는 윈도우만 지원하고 있다. 맥 유저는 키 매핑 설정 이외에 사용상 불편한 점은 딱히 없다. 그래도 뭔가 같은 돈 내고 지원받지 못하는 기분이라 맥용 소프트웨어도 빨리 출시하면 좋겠다.
가격
Nuphy Air 75 전용 케이스와 본품 구매에 총 190,500원이 들었다. 네이버 멤버십 덕분에 구매확정+리뷰 작성 시 네이버 포인트로 14,510원이 적립된다. 약 175,990에 구입한 셈이다. 그리고 라이브 쇼핑에서 구입해서 35,000원 키캡도 추가로 받았다.
네이버 라이브 쇼핑 (매주 수요일 저녁7시)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한글 버전의 NuPhy Air 75 키보드는 NuPhy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19시에 쇼핑 라이브를 하는데 가격 할인, 키캡 증정 같은 이벤트를 한다. 당장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수요일에 맞춰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회사에 대한 궁금증
Nuphy는 어떤 나라의 회사인지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봤다. 크런치베이스에 올라온 설명에 의하면 본사는 미국에 있는 거로 나온다. 다만 디자인과 제품 생산은 중국 선전에서 한다고 여러 군데에 표기되어 있다. 창업자에 대한 정보는 딱히 찾을 수 없었다. 혹시나 알게 되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결론
감성과 품질, 가격을 모두 잡은 Nuphy Air 75 키보드를 추천한다. 오래오래 타자를 치고 싶은 나에게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로지텍 MX MECHANICAL for Mac 같은 노잼 느낌의 제품을 선택할뻔했으나 결국 최고의 선택지로 안착한 나 스스로에게 박수를 주고 싶다.
여담
키보드 설명서와 같이 동봉된 Nuphy 캐릭터 스티커가 뜬금없어서 About | NUPHY®를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브랜드의 세계관 구축을 위한 작업이고 추후에 이 세계관을 중심으로 게임을 출시한다는 당찬 포부가 담긴 메시지가 적혀있다. 만약 게임이 나온다면 궁금증에 한 번은 플레이를 해볼지도 모르겠다. 사이버 펑크스타일 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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