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드립커피 이야기 1편

오늘은 제가 처음 드립커피를 접하게된 계기인 블루보틀 드립커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커피 좋아하시나요? 요즘 같은 세상에 커피 안 좋아하는 분 찾기 드물죠.

집 근처 한두 블록 안에도 커피 전문점이 10군데가 넘어가네요. 대중적으로 유명한 스타벅스도 근처에 3곳이나 됩니다. 한국인이 1년에 마시는 커피 양은 367잔이라고 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저도 커피를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드립 커피로 내려먹는 커피 맛을 즐깁니다. 커피 드립은 저의 아침의 루틴 중 하나입니다. 드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블루보틀 드리퍼를 마켓컬리에서 주문하게 되면서입니다. 아, 블루보틀과 연관된 경험을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도쿄에서 첫 블루보틀

저는 2015년에 컬러링북을 만들어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디자인페스타에 참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 제 사업 파트너이자 친한 친구와 함께 도쿄 여행을 하다가 아오야마 지역에서 유명한 카페로 소개된 ‘블루보틀’ 이라는 커피집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드립이라는 문화가 생소했던 저는 블루보틀에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낀 고요함 속의 진지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블루보틀 드립커피 메뉴를 처음 맛보고 집에서 늘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보틀 드립커피 그리고 라떼
블루보틀 아오야마에서 마신 드립커피와 카페라떼 사진

그때의 기억이 머리 저편 너머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블루보틀이 한국에도 상륙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마켓컬리에서 블루보틀의 원두뿐만 아니라 각종 도구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제 눈에 드리퍼가 딱 들어온 거죠.

집에서 블루보틀 드립커피

제법 나가는 가격의 드리퍼를 냉큼 들이고 나니, 저절로 드립에 필요한 도구들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블루보틀 드리퍼, 하리오 드립 서버, 작은 드립 주전자, 웨이브 형태의 필터, 전동 커피 그라인더 이렇게 하나 둘 도구가 준비가 되니 원두를 사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두는 마켓컬리에서 일단 블루보틀의 벨라 도노반 원두를 사봤습니다. 원두 300g이 어느 정도의 양인지 감이 없던지라 신선한 상태로 제때 소비하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처음 따라 했던 드립 레시피는 블루보틀 공식 푸어오버 레시피였습니다. 레시피를 따라 적어둔 포스트잇을 애지중지하며 매번 핸드폰 타이머와 함께 커피를 내렸습니다. 공식 레시피의 원두 g은 내 입에 너무 강해서 알맞은 농도의 맘에 쏙 드는 레시피가 완성되었을 무렵 전동 그라인더가 고장이 났습니다.

커피의 세계로 한 단계 더 깊어질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다음 단계의 제품을 찾아보던 와중에 타임모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타임모어는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지닌 커피 도구를 만드는 중국 브랜드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것은 타이머가 달린 저울입니다.

드립을 할 때는 레시피의 의도대로 추출을 하기 위해 타이머와 저울이 필요한데 그것의 혼합이 바로 타이머가 달린 저울입니다. 블루보틀에서는 Acaia(아카이아)라는 회사에서 나온 Pearl이라는 고급 타이머를 사용하는데 가격이 무려 20만 원이 넘는 제품입니다.

타이머 저울이 그렇게까지 비쌀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이쁜 생김새와 앱 연동을 통한 관리?까지 최첨단 기능이 많아 보여 잠시 솔깃한 마음으로 아카이아 펄을 봤습니다. 하지만 과하다는 결론과 함께 적당한 가격과 준수한 기능 괜찮은 생김새라는 삼각 트라이앵글을 충족하는 타임모어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타임모어 블랙미러 화이트를 들이게 되었죠.

그라인더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미 2달도 안돼서 고장이 나버린 전동 그라인더에 대해 불신이 생기게 되어서 전동 말고 수동 그라인더를 사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정한 굵기로 원두를 갈고 싶은 욕구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수동으로 기울던 와중, 타임모어의 수동 그라인더가 업그레이드되어 새로 출시되었다고 해서 타임모어 C3 그라인더를 구입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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