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도 가고 싶고 가서 일도 하고 싶은 디지털 노마드형 인간이다. Pack Hacker 유튜버 채널에서 가방 재질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원단 굵기(denier: 데니어)와 재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생겼고 결국 나는 아마존에서 툴레 서브테라 백팩 (30L)을 구입하게 되었다.
현재 사용 중인 백팩은 형태가 잡혀있는 포멀한 가방인데 짐에 따라 크기가 늘고 줄지 않아 여행에 적합하지 않다. 간편한 짐과 컴퓨터를 여유롭게 담을 수 있고 가격도 수용 가능한 백팩이 필요한 나에게 툴레 서브테라 백팩은 매력적인 선택이었다.
용량과 색상
툴레 서브테라 백팩은 23L, 30L, 34L 이렇게 세 가지 용량이 있다. 기존 백팩(20L 안팍) 보다 수납력 있고 과하게 크지 않고 가벼운 기준에서 고르다 보니 30L 정도가 무난했다. 여름 옷 기준, 4일 정도의 리모트 워크에 단독으로 매고 갈 수 있는 적당함이다.
툴레 서브테라 30L 백팩은 블랙, 네이비, 다크 그린 색상이 있다. 나는 추후 전자기기 파우치 (서브테라 파워셔틀)를 구입할 예정이라 그와 동일한 색상인 블랙을 선택했다. 툴레의 블랙 가방은 웬만한 옷과 어울리기도 하고 실물이 정말 괜찮다. 더 튼튼해 보이는 느낌도 든다.
내부 공간 구성
동그란 거북이 등을 닮은 형태에 로고만 심플하게 박혀있는 다소 심심한 외형의 이 백팩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노트북을 넣는 메인 공간과 각종 홀더가 달린 어드민 패널 공간이다. 지퍼를 열면 툴레 특유의 파란색 내장 재질이 강렬하게 등장한다. 쨍한 파란색의 내장 재질 위에 놓인 물건은 그 위치가 눈에 잘 들어와 찾기에 편리하다. 그리고 묘하게 상큼하게 기분전환도 된다.
이 가방에서 마음에 드는 특징은 노트북 수납 부분이다. 소중한 맥북 프로 15인치를 안전하게 들고 다니기 위해 모든 면을 가려주는 브리프 케이스를 꼭 사용하는 나에게 모든 면이 안전하게 패딩 처리된 수납 부분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기쁘다. 가방 바닥과 노트북 슬리브의 높이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바닥면과 노트북이 일직선상에 놓일 가능성도 적다 . 무게 때문에 바닥에 놓여도 두껍게 처리된 사방의 패딩 덕분에 노트북은 안전할 것이다.
외부 공간 구성
가방 외부 측면에 있는 지퍼로 노트북을 넣고 뺄 수 있는데, 많은 짐이 담긴 내부 공간을 비우고 노트북을 넣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줄어들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방의 외부 측면에는 물통을 넣거나 작은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다. 물병을 가방 안쪽에 두는 것보다 바깥쪽에 두면 목마를 때 바로 물을 마실 수 있어 편리하다.
재질과 내구성
위에서 언급한 합성 섬유의 강도를 나타내는 데니어는 그 숫자가 클수록 강도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데니어 숫자가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면 후회할 수 있는데, 이유는 데니어 숫자가 클수록 무겁기 때문이다.
툴레 서브테라 백팩은 나일론 800D 재질을 사용해 일반적인 백팩보다 훨씬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높고 무게감이 있다. 오래 백팩을 메고 걷기보다 원하는 곳에 가방을 들고 가서 일을 하다가 구경을 겯들이는 정도의 여행을 하는 나에게 구멍 안 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이 정도의 내구성을 가진 가방이 필요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의 가방 브랜드는 소재 설명이 빈약해 데니어 정도가 없는데, 툴레는 고맙게도 데니어를 표기해 줘서 구입을 결정하기 쉬웠다.
총평 (툴레 서브테라 백팩)
가방의 생김새는 아주 심플하고 멋지다. 사용된 소재도 내구성을 보장하고 있어 짧은 리모트 여행에 오랫동안 나와 함께할 가방이라는 느낌이 강렬하게 든다. 내부의 파란색 재질도 툴레답게 심플해서 보기가 좋고 디테일하게 설정된 내부/외부 포켓과 손잡이, 가방 하네스 시스템도 보편타당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 가격도 핫딜로 16만 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추후에 짧은 리모트 여행에 사용한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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